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진태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진태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김진태 의원을 투입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당은 4일 법사위 위원 중 정갑윤 의원을 김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계를 국회에 제출했다.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로 일컬어지는 김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해 오는 8일 열리는 윤 후보자 청문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당의 요청으로 법사위에 선수교체해서 들어간다. 청문회가 며칠 안 남아 준비할 시간도 적지만,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다.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완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법사위원 자리에 정점식 의원을 보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의 전체 의석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법사위 정수를 조정할 경우 전체 상임위원회 정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을 비롯해 김 의원과 김도읍 의원, 주광덕 의원 등 법조인 출신을 중심으로 청문회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검찰총장 자격 검증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의 표적수사와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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