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양사 모두 가전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양사 모두 가전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양사 모두 가전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4%, 56.29%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특히, 양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라인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큰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크게 하락하며 2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이익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가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출시한 V50 씽큐의 수요는 전작대비 양호하다”면서도 “단일 제품으로 적자폭 개선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양사 모두 가전사업에서 거둔 결과와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을 가능성이 크다. 계절적 요인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에어컨, 냉장고 등의 판매량이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LG전자의 H&A(생활가전)사업본부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가전제품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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