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투자 확대… 정부기조 반영?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정부의 셧다운제 완화, PC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폐지 등 정책기조와 맞물려 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는 ‘김택진 외 특수관계인 8인’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다.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소프트 지분율을 12.12%까지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변경된 것.
국민연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지분율이 11.12%(243만9,506주)에 그쳐 김택진 대표를 잇는 2대주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지분 추가 매입등을 통해 주식수를 266만694주까지 늘려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택진 대표 외 특수관계인 8인의 보유한 주식수와 지분율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지분 매입이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방향과 맥을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분류 결정 등 악재가 만만찮은 상황에서 투자를 감행해서다.
실제 최근 한국거래소와 국민연금공단이 공시한 지분 변경건과 관련,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새로 공시했거나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늘어난 종목에는 게임사 주식이 상당수 포함됐다.
일례로 NHN 주식 지분율이 4.99%에서 6.17%로 증가했으며, 위메이드 주식 지분율도 4.80%에서 6.30%로 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넷마블 주식에 대한 지분율을 5%로 늘리는가 하면 올들어 컴투스 주식 지분율을 7.03%로 높이는 등 게임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