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가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우정노조가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집배원의 잇단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우정노조(한국노총 전국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했다. 극단적인 갈등과 우편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 문제가 본격적인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정노조는 8일 오전 각 지방본부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집행부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된 내용은 우정사업본부와의 교섭을 통해 도출된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여부였다. 중재안은 토요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등 인력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의 우편사업 활용 등이 골자다.

결과는 총파업 철회였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우정노조는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9일로 다가왔던 우정노조 총파업은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총파업은 멈췄지만, 그동안 꾸준히 반복돼온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 문제는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섰다. 올해 들어서만 9명의 집배원이 세상을 떠났는데, 이들은 모두 과로사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집배원 근무환경의 구조적 문제가 집중 조명 받으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적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