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만화·웹툰 업체 미스터블루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 ‘에오스 레드’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만화·웹툰 업체 미스터블루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이를 통해 게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미스터블루의 주식은 장 초반 5,580원까지 오르는 등 지난 4일 이후 나흘 만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스터블루는 웹툰과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타 플랫폼에 제공하는 회사다. 2002년 삼성중공업 출신 조승진 대표가 설립한 코믹앤조이가 전신이다. 지난 2015년 웹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그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 플랫폼 고객사로는 카카오페이지가 있다. 

웹툰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미스터블루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터블루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5년 171억원에서 2016년 240억원, 2017년 301억원, 지난해 310억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지만, 매출 인식 기준이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된 것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성장중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웹툰 등 온라인 콘텐츠로 승승장구중인 미스터블루가 모바일게임 ‘에오스 레드’를 3분기 중으로 서비스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게임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미스터블루는 앞서 2016년 게임 ‘에오스(EOS)’의 IP(지식재산권)을 45억원에 인수하며 게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에는 게임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블루포션게임즈의 성적은 영 부진하다. 분할 이후 누적 적자만 6억원을 기록중이다. 부채도 지난해 4분기 7억9,000만원에서 올 1분기 약 1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은 3억7,400만원에서 2억7,400만원으로 줄었다.  

미스터블루가 매 분기 적자를 기록중임에도 불구, 게임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우선 사업 다각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를 통해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 특히 미스터블루의 경우 만화저작권을 국내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에오스 레드’를 시작으로 차후 보유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제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블루포션게임즈가 ‘에오스’의 스팀 등 글로벌 직접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만큼 ‘에오스 레드’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에오스’는 국내와 북미, 유럽, 중국, 대만 홍콩 등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전세계 회원 400만명, 누적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한편, 회사는 ‘에오스 레드’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지난달 4일부터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3분기 내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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