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토위원장 임기를 홍문표 의원과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했지만, 국토위 현안이 산적하다는 이유로 위원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박 의원이 막무가내 버티기식 몽니를 부리고 있다. 일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흘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당론까지 묵살하고 당을 욕보이는 박 의원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사실상 방관만 하고 있는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가 박 의원을 만나 당초 합의에 따라 위원장직을 홍 의원에게 넘겨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박 의원의 ‘버티기’가 끝까지 이어질 경우 당에서는 윤리위에 박 의원을 회부에 징계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이 합의에 따라 위원장에서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9일 지난해 7월 합의 과정에 대한 설명문을 배포하고 “홍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역임하였기에 상임위원장 자격이 없는 8명의 의원 속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다”며 “이는 그 당시에도 홍문표 의원이 상임위원장 경선 자격이 없었음을 증명한다. 저는 분명히 당시 원내지도부와 국토위원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누는 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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