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롯데 시총 ‘뚝’… SK는 상승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5대그룹의 시가총액이 9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국내 5대그룹 시가총액이 9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데이터 기업 에프앤가이드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의 계열사 68곳의 시가총액은 경제보복 발표일인 지난 1일 733조4,098억원에서 12일 기준 724조5,113억원으로 감소했다.

5대그룹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롯데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내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1일 24조6,257억원에서 12일 기준 22조,8468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쇼핑은 이 기간 내 주가가 11% 가량 급락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유니클로’ 한국법인 지분 49%를 보유한 것에 대한 여파로 해석된다.

또한 롯데아사히 지분 50%를 보유한 롯데칠성도 이 기간 내 주가가 7%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의 시총도 4% 가량 감소했다. 특히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각각 4%, 2% 가량 감소했다. 또한 LG전자의 시총도 12조5,518억원에서 11조5,86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외에 삼성그룹의 시총은 415조1,681억원에서 408조8,350억원으로 줄었고, 현대차그룹의 시총도 92조8,428억원에서 91조3,65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SK그룹의 시총은 111조6,918억원에서 116조69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의 기대감으로 6.71%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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