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늦어지는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늦어지는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자유한국당을 지목해 비판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지속해서 한국당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한국당은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히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추경 처리와 함께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예고한 데 대해 ‘추경 발목잡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추경 발목잡기는 참 나쁜 민생 발목잡기다.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을 발목 잡는 것은 나빠도 너무 나쁘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추경을 ‘총선용’, ‘선심용’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도 “이번 추경은 긴급한 재해‧재난과 서둘러야 하는 경기 대응을 대상으로 설계한 것”이라며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어느 한 곳에 정쟁과 정략은 없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추가하려 하는데, 한국당은 생트집 잡기로 일관하지 말고 자신들의 표현 그대로 제발 총선용 선심이라도 한번 (추경에) 써보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추경 처리가 한국당의 발목잡기로 늦춰지는 데 대해 성토했다. 그는 “6월 임시국회 임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금은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외 경제 위험에 맞서 정치권 모두 힘을 모을 때인데, 한국당의 발목잡기로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이 제대로 잡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추경을 인질 삼아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같은 정략적 사안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도 “재난도 민생도 어려운 경제 등 모든 것에 눈을 감고 정쟁에 몰두하는 듯 하다”라고 지적한 뒤 “그나마 한국당 외에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눈을 갖고 의사 일정에 임해주는 의원들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 지도부는 더이상 정쟁으로 포획하지 말고 제대로 추경 심사하도록 풀어줬으면 한다. 이 순간 추경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에 없다”면서 "민생과 경제를 걱정하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반드시 본회의 열어 추경 처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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