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만든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이달 하순 방일에 나설 계획이다. / 뉴시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만든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이달 하순 방일에 나설 계획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회 최다선(8선)인 그는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 내에선 ‘일본통’으로 불린다. 그 점을 문희상 국회의장도 높이 샀다. 문희상 의장은 서청원 의원을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갈 적임자로 지목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일단 단장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일단은 전문가를 포함해 7~8명 규모로 구성한 뒤 이달 하순 일본을 찾을 계획이다. 일본 수출규제의 원인이 된 강제징용 판결 배상과 관련 일본 의원들과 논의한다는 구상에서다. 문희상 의장은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일본 의원들도 안타까워하며 현 사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의원 측과 협의가 쉽지만은 않다 이미 지난 5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했으나 중의원 외무위원장은 면담을 거절당했고, 참의원 면담 자리에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 1명만 참석했다. 포럼 출범 당시 서청원 의원이 “한일 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어느 정권 때에도 순탄한 적이 없었지만 요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대로다. 방일을 앞둔 그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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