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00:11
레드오션 생수시장… 아워홈, ‘뒷북’ 통할까
레드오션 생수시장… 아워홈, ‘뒷북’ 통할까
  • 범찬희 기자
  • 승인 2019.07.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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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자사 생수 브랜드의 '지리산수'의 인지도를 쌓는 데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사진은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지리산수의 TV광고 장면. / 유튜브 캡쳐
아워홈이 자사 생수 브랜드인 '지리산수'의 인지도를 쌓는 데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사진은 유튜브에 기재된 지리산수의 TV용 광고의 한 장면. / 유튜브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급식자재 전문기업 아워홈이 생수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지리산수’의 첫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인지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상위 업체들과 실질적 경쟁 상대인 중소 브랜드, PB와의 점유율 싸움에 뒤늦게 참전한 지리산수가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 TV 전파 탄 지리산수… ‘얼굴 알리기’ 시동

아워홈이 생수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사 생수 브랜드인 지리산수의 이름을 처음으로 전파를 통해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부터 수원지인 지리산의 풍경을 ‘깨끗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아워홈 지리산수’라는 카피와 함께 영상에 담아 전국에 내보내고 있다. 동시에 버스광고판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아워홈이 지리산수의 TV용 광고를 온에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아워홈은 유튜브용 광고 영상 ‘면접편’을 제작한 적은 있지만 ‘광고의 꽃’인 TV용을 만든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아워홈이 주력 분야가 아닌 생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워홈 매출의 80% 가까이는 식자재와 급식 사업에서 창출된다. 나머지 30% 가량을 식품과 외식 사업이 양분하고 있다. 생수는 전체 사업군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식품에서 일부의 비중만 차지할 정도로 비주류에 해당된다.

아워홈이 지리산수 알리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생수 사업 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을 사마시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3% 커져 1조3,000억원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성장 속도에 비춰봤을 때 2023년경 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생수의 사업 전망을 밝게 본 아워홈은 2017년 초 지리산수를 내놓고 용트림을 준비해 왔다. 시장의 이목이 삼다수의 판권 다툼과 선두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에 쏠려있는 동안 도약을 위해 분주히 발 구르기를 해 왔다.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소용량(330㎖)의 ‘핑크 에디션’을 내놓는가 하면, 취준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내용을 테마로 한 온라인 광고 영상으로 젊은 층에게 어필해왔다. 또 동시에 대형마트(홈플러스)와 편의점(CU‧미니스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사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통망을 다각화 하는 데도 힘써왔다.

◇ 아워홈의 뒤늦은 참전… “물류‧맛 자신 있어”

TV광고까지 내보내며 의욕적으로 지리산수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투자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생수 시장을 언급하는 데 있어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관련 업종은 레드오션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 들어 부동의 1위 삼다수의 위상에 균열이 생기면서 업계에 들떠있는 분위기가 엿보이지만 이 또한 아이시스, 백산수에 한정된 얘기다. 지리산수와 같은 후발 브랜드 제품들은 생수의 상향 평준화로 유통업체들의 PB 제품 인기가 올라가면서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생수 사업을 키울 목적으로 인수한 제이원을 3년 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생수 사업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또 하이트진로가 37년 만에 석수 브랜드를 정비해 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과 오리온이 올해 하반기 기능성 생수를 내놓을 것이란 업계 예측도 아워홈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생수 사업은 제품의 보관과 물류 시스템 확보가 중요한데, 자사는 급식업을 영위하며 쌓은 물류 노하우를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공식 생수로 지정될 만큼 물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생수의 품질과 청정 수원지인 지리산을 앞세워 제품의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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