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손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손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당 지지율 속에서 갖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손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당이 참패한 이후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퍼센트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공약했던 바 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전날(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이 분열된 가운데, 싸움이 혁신위원회로 확대될지는 몰랐다”며 “(지지율 미달 시 사퇴한다는 공약에 대한)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손 대표 반대파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대표가 추석 전에 (지지율이) 10퍼센트가 안 나오면 대표를 그만두겠다는 공약을 약간 번복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손 대표가 금도를 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 정도 약속은 지켜 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추석때까지 10퍼센트가 되어도 답답한 수치라고 인식하는 내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했다.

손 대표는 간호조무사 직업을 비하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4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처음부터 간호조무사를 꿈꿨던 분들이야 얼마나 있었겠느냐”며 “낮은 대우를 받는 자격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손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간호조무사들이 듣기에 다소 불편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 대통령과 경제·개혁 이슈 다루며 활로 모색

갖은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손 대표 측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회동에서 제3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활로를 모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장진영 바른미래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해당 회동을 통해 경제 이슈 및 정치 개혁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동에서 핵심적으로 언급할 것은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된 경제 위기다. 손 대표가 일전에 제안했던 ‘범국가적 비상대책기구’와 같은 범정부·범국가적 기구를 통해 초당적으로 협조 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대응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으로서는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 문제를 지적해 왔기에 소득주도성장의 폐단을 비판하고 경제 기조의 전환을 촉구할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같은 정치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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