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되면서 업체들이 환불에 나서고 있다. / 다이소 홈페이지 캡쳐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되면서 업체들이 환불에 나서고 있다. / 다이소 홈페이지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되면서 업체들이 환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및 판매 중인 페인트 코팅 텀블러(2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 용기 외부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유해물질인 납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엠제이씨에서 판매한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7만9,606mg/kg) ▲파스쿠찌에서 판매한 ‘하트 텀블러’(46,822mg/kg) ▲할리스커피에서 판매한 ‘뉴 모던 진공 텀블러(레드)’(26,226mg/kg) ▲다이소에서 판매한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4,078mg/kg)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텀블러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업체들도 심각성을 인식한 듯 서둘러 환불 조치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별도의 접수 사이트(http://hollys.co.kr/refund/info)를 개설해 환불을 실시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공문을 받은 당일(6월 26일) 전 매장 공지를 통해 해당 텀블러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할리스커피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텀블러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다이소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환불 안내를 하고 있다. 다이소는 “상품을 가지고 가까운 다이소 매장을 방문하면 구매시점, 사용여부, 구입매장, 영수증 유무, 포장개봉 여부와 무관하게 환불을 해드린다”고 밝혔다. 파스쿠찌는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업체들은 모두 문제가 된 제품은 식품위생법 상 기준 규격에 적합하지만 현행법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은 ‘겉면 코팅 기준’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