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경질 문제에 대해서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남기고도 여야가 본회의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회에 제출한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이 본회의 개최 여부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표는 “2달 넘게 지속된 국회의 파행을 끝내고자 한 달 이상 머리를 맞대고 어렵게 문을 연 임시국회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몽니로 인해 아무런 결론 없이 막을 내릴 위기다”며 “민주당은 (국방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가 싫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을 지키기 위해 민생 법안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어차피 추경을 해봐야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니 아예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모든 책임을 야당에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면 집권당이 이처럼 무책임하게 나올 순 없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을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만큼 국내정치와 국정 현안도 의논하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정 장관 경질 문제에 대한 명료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막힌 정국을 푸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협치의 물꼬를 다시 틀 것인지, 아니면 대치를 확대재생산 할 것인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