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당 대표 회동에 참석한다.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당 대표 회동에 참석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 5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회동 전 “소신껏 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2시간 가량 이어질 예정인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문제와 관련해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신껏 말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여러분의 아픔을 눈물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할 것이다. 우리 한국당이 땀 흘리며 준비한 일본문제에 관한 해법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회동 의제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입장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의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짚어보고 정책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책의 대전환 없이는 경제·민생·외교·안보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마음을 열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서 오늘 회담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연 회동에서 문 대통령이 용기 있는 리더십, 대전환의 리더십을 가져줄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문 대통령께선 회동에서 황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한 화답을 해달라. 제1야당과 함께하는 포용, 화합, 협치의 정치를 보여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는 지도자로서 위기를 국익보다는 정차적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김성환 비서실장·홍익표 수석대변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이헌승 비서실장·전희경 대변인이 참석한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장진영 비서실장·최도자 수석대변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김종구 사무부총장·박주현 수석대변인,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신언직 비서실장·김종대 수석대변인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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