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럽연합(EU)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관련, 조사에 나섰다. 개인 소매업체들이 가진 정보를 오용해 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오픈 마켓 형태로, 제3의 개인 소매업체도 아마존에 제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유통사 및 제조사로부터 아마존 관행에 대한 의견을 받아왔다. 그 결과, 소비자가 아마존을 통해 일반 소매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아마존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자사 판매 전략에 활용했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의 이중 역할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사전 조사 결과, 아마존은 소매업체의 제품 및 거래와 관련해 경쟁력 있는 민감한 정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은 온라인 오픈 마켓 사업자, 소매업체 등 이중 역할을 하고 있다. EU 경쟁 법규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전자상거래는 소매 거래를 촉진시키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반독점적 행동으로 이러한 혜택을 없애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존은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는 유럽 집행위원회에 협력할 것”이라며 “모든 규모의 소매업체를 지원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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