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주호영(왼쪽), 권성동 의원 / 뉴시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주호영(왼쪽), 권성동 의원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영표 의원을 임명하면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은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 몫이 됐다. 한국당은 법조인 출신의 중진 의원 중에서 사개특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위원장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주말에는 사개특위원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법개혁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사개특위원장에 누가 오를지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당은 여당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중 일부 내용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강경한 입장을 가진 인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보통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의 중진이 맡는다는 국회 관행상 4선인 주호영 의원과 3선인 권성동 의원이 거론된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과 검사 출신인 권 의원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권 의원은 한국당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당내 사개특위 위원장도 맡고 있어 현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선급 중에서는 현 법사위원인 김도읍·주광덕·장제원 의원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과의 공조를 통해 여당을 압박해야 하는 한국당으로선 바른미래당과 공감대가 있는 ‘비박계’ 인사를 위원장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개특위를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맡았기 때문에 거기에 버금가는 비중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 사개특위를 맡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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