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합동참모본부가 김 의원이 ‘해군 2함대 허위 자수 사건’과 관련해 박한기 합참의장과의 통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사전에 막으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김 의원의 기자회견 모습. / 뉴시스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합동참모본부가 김 의원이 ‘해군 2함대 허위 자수 사건’과 관련해 박한기 합참의장과의 통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사전에 막으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김 의원의 기자회견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합동참모본부가 ‘해군 2함대 허위 자수 사건’과 관련해 박한기 합참의장과의 통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사전에 막으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과 1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 2함대사령부 무기고에 거동수상자가 접근한 사건을 윗선에서 은폐·축소, 조작은 물론 일개 병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하며 박 합참의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해군 2함대 사건 관련 내용을 묻는 김 의원에게 박 합참의장이 “(보고를) 못 받았다. 처음 듣는 말씀”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에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합참의장하고 통화한 내용을 아무리 국회에 계시는 분이라지만, 그걸 그대로 공개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서 우리 군에 진심으로 실망한 점은, 거수자 사건을 덮기 위해 무고한 병사를 허위자수 시키고, 의원실을 회유해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사실확인을 위한 자료 요청에는 불응하며,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을시 차후 최우선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회유를 하고 보고체계의 난맥상으로 합참의장, 해군총장, 2함대 사령관의 답변이 제각기 달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입법부의 국방위언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녹취록 공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이다. 이 조치가 과연 잘못한 일이었느냐”며 “사건의 경중을 떠나 안팎으로 개혁을 이뤄야 할 군과 대한민국 안보의 현주소를 엿본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다른 행동에 앞서 비판의 의견만을 강력히 내비친 국방부 장관의 태도가 못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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