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문 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문 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멈춘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 논의’에 나선다. 문희상 의장은 2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나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할지를 논의한다. 6월 임시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성과 없이 종료된 상황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자 하는 문 의장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문 의장은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6월 국회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점을 지적하며,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야 간 갈등의 원인이 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문제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한 중재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야가 전날(21일)까지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과 북한 목선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이와 함께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 활동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에 이날 문 의장이 주도한 회동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에서) 추경 처리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일 결의안 채택을 위한 본회의 개최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이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 앞에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나 (정 장관) 해임안 처리를 위해 연이틀 본희의를 개최하는 선택의 문제를 요구하는 데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민주당이)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 추경, 추경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외교‧안보 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위기 앞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는 스스로의 한심함을 보라”고 맹비난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을 어느 당에 맡길지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과연 한국당이 정개특위 내에서 소위 하나를 자기들이 책임지고 운영하겠다, 이런 일방적 주장만 하기에 자신들이 성실한 합의 이행 정신을 실천하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번복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인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