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팀의 승리와 함께 유니폼 교환까지 성공,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선제골에 관여하는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등 팀의 3대2 승리를 도왔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호날두의 1년 9개월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에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 호날두와 첫 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탓에 호날두와 대결한 건 단 4분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우상 호날두와 다시 만난 손흥민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고, 전반 30분 에릭 라밀라의 선제골에 관여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후 유벤투스는 후반 11분 이과인과 후반 15분 호날두의 골로 2대1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20분 루카스 모우라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의 극장골이 터지며 토트넘이 3대2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전반전이 끝난 후 손흥민이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호날두도 손흥민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고, 두 사람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호날두의 유니폼에 입을 맞추는 손흥민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