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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역습… 노조 향해 던진 ‘배상 폭탄’
현대중공업의 역습… 노조 향해 던진 ‘배상 폭탄’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9.07.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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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물적분할 추진에 반발해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했던 노조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월, 물적분할 추진에 반발해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했던 노조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체제 구축 과정에서 노조의 거센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중공업이 대대적인 ‘역습’에 나선 모습이다.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고, 임시 주주총회를 방해한 것에 대해 수십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한 이후 추가 증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소송도 제기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태로 입은 피해 규모를 총 9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물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월 사측의 물적분할 추진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던 장소를 점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식당 등의 영업이 차질을 빚었고, 각종 집기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파업기간 중 공장 내에서도 수십억대 생산차질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손해배상 소송 제기에 앞서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32억원 규모의 재산가압류도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아울러 법원은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해서도 1억5,0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사측에 지급하라는 결정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의 강도 높은 ‘역습’에 나선 가운데, 다시 한 번 거센 노사갈등의 조짐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난항과 관련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상 최초로 원청과 하청 노동자가 모두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하는 등 보다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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