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미단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24일, 미국으로 떠난다. 사진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 대표단회의에서 정세균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국회 방미단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24일, 미국으로 떠난다. 사진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 대표단회의에서 정세균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가 방미단을 꾸려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교 활동에 나선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은 24일, 한·미·일 의원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로 가 의원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미단은 단장인 정세균 전 의장을 중심으로 이수혁·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김현아·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유의동·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6일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공조가 지속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결한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미국 측 인사에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방미단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에게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당초 문 의장은 방미단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주 중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결정할 수 있어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함과 한·미·일 안보 협력 정신과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이 적절한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오시마 의장에게 보내는 친서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한 점을 강조하며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같은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한·일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추가 조치를 자제하고 조속히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국회 한·일 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들은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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