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발탁돼 조직의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발탁돼 조직의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검찰 인사의 특징은 사법연수원 23기들의 약진이다. 검찰과 법무부 주요 자리에 윤석열 총장의 동기들이 임명된 것. 이를 두고 조직 안팎에선 윤석열 총장이 전임보다 5기수 낮은 만큼 또 다른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검찰의 2인자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엔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불렸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지검장 역시 중앙지검장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자리라는 점에서, 여전히 윤석열 총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과 검찰 인사 및 예산을 쥐고 있는 법무부 감찰국장에는 각각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게 됐다. 이와 함께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맡아 주목도가 커진 서울남부지검장은 송삼현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북부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도 23기에게 돌아갔다. 바로 오인서 대검 공안부장과 조상철 대전지검장이다. 서울 동서남북 지검장 4곳 중 마지막 남은 서울동부지검장은 한 기수 아래인 24기 조남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은 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두봉 1차장은 과학수사부장, 박찬호 2차장은 공안부장, 한동훈 3차장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들 모두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수사 등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적폐수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간부 39명의 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고등검사장 4명과 검사장 14명이 승진했고 21명은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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