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12:07
바른미래당, 계파갈등으로 총선 준비 난망
바른미래당, 계파갈등으로 총선 준비 난망
  • 최현욱 기자
  • 승인 2019.07.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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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계파 갈등의 여파로 총선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당권파' 당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성명서 발표 및 구호를 제창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바른미래당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계파 갈등의 여파로 총선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당권파' 당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성명서 발표 및 구호를 제창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바른미래당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계파 갈등의 여파로 총선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시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같은 내홍이 자칫 선거까지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초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켜 공천 및 선거 전략을 세울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퇴진파’ 최고위원들의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총선 기획단’의 출범을 위해선 최고위에서의 의결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준석·권은희·하태경·김수민 최고위원이 손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1차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거부한 것 등에 반발해 최고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총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의 의결정족수가 모자란 상황이 벌어졌다.

손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무처에서 총선 기획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최고위의 의결사항이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당원들은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퇴진파’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손 대표의 퇴진과 당권 찬탈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심각한 당의 분열과 지지율 정체를 초래하고 있는 혁신위를 즉시 해체하라”며 “(퇴진파 최고위원들은) 지속적으로 당 대표의 퇴진만을 외치고, 툭하면 최고위를 불참하며, 언론을 통해 당과 당 대표에 대해 온갖 음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지도부가 일심으로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 오신환 “손학규의 당 운영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

‘퇴진파’ 측에서도 손 대표 및 ‘당권파’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주일 동안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는데, 혁신위가 의결안 1차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손 대표의 당 운영은 지난 5월 의원총회에서 혁신과 자강, 화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한 결의와 전면 배치되는 형태이다.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당을 파멸로 몰아가는 막가파식 구태정치는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당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반영해서 말로만 합의민주주의를 할 게 아니라, 민주적인 정당으로 당을 운영해주기를 다시 한 번 바라는 마음이다”고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보이콧 중인 최고위원들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다른 계기가 없기 때문에 혁신안을 상정 해야 할 것이고, 그 속에서 진정한 당의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의 혁신안 최고위 상정 거부에 반발해 11일간 단식을 진행하기도 했던 권성주 혁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당의 지리멸렬한 분쟁의 모습을 타개하고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성역 없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어렵게 출범했고, 그 첫 안건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지도부의 공개 검증과 여론조사를 최고위에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손 대표와 일부 지도부는 혁신안의 의미를 ‘당 대표 퇴진’으로 일방적으로 왜곡했고 최고위에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심각한 해당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파 갈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을 두고 당 안팎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의 내홍이 격화되면 될수록 당원들도 애가 타들어간다”며 “당의 지지율이 수개월째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확고한 전략과 방침을 세우고 선거를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어떠한 논의의 시작조차 하지 못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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