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주요 상임위원회도 숨 가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사진은 전날(29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브리핑 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뉴시스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주요 상임위원회도 숨가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사진은 전날(29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브리핑 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주요 상임위원회도 바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전날(29일)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 달 1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등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안보 국회’ 일환으로 주요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한 규탄 결의안 채택, 일본 경제 보복 대응 방안을 포함한 추경안 심의 및 본회의 통과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회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가 열린다. 여야는 이날 열리는 5개 상임위에서 외교‧안보와 관련한 현안 질의와 추경 심의를 할 예정이다.

30일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 측 대응 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입,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미‧일 공조 대책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관계자 경질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문재인 정부 추경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도 열릴 예정이다. 여야 예결위 간사 합의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최근 악화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야권은 ‘현금 살포‧총선용’ 추경에 대해 경계하며 꼼꼼한 검증으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또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를 열고 청와대‧국회 사무처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운영위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 역시 같은 날(3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정보위에서는 북한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사건에 대한 국가정보원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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