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험관 시술에 실패했음을 밝힌 신동미 / SBS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과거 시험관 시술에 실패했음을 밝힌 신동미 / SBS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신동미의 용기 있는 고백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끝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신동미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로 나선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동미가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관중들에게 전달하는 모습과 함께 남편 허규가 신동미를 응원하기 위해 강연장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신동미는 강연을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 한켠을 찡하게 만들었다.

신동미는 “작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병원에서 ‘악성종양이 있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아이를 갖고 싶어서 열심히 시험관 시술을 했었는데 이 또한 실패하게 됐다.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신동미는 “두 사건이 저한테 엄청난 영향을 미치더라. 당시 제가 하고 있던 작품까지 영향을 미쳤고, 연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연기는 산으로 갔고, 저 스스로에게 계속 실망하게 됐다”며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를 고민하던 차에 작품이 들어왔다. ‘왜그래 풍상씨’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종영한 KBS2TV 월화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 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중 신동미는 이풍상 아내 ‘간분실’ 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해당 작품에서 신동미는 민낯 얼굴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관련 신동미는 “(‘왜그래 풍상씨’에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야 했다. 그 때 선택하게 된 게 민낯이었다. 용기가 없어서 택한 거였다”며 “연기를 너무 못해서 민낯을 택한거였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민낯에 기대고 싶었다. 그런데 저를 막 사랑해주시더라. 내 연기를 보고 누군가 위로를 받는다는 것에서 자존감이 생겼다”고 말해 찐한 감동을 자아냈다.

‘배우’로서, ‘여자’로서의 고충을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한 신동미.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앞으로는 꽃길만 있길” 등의 시청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신동미는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채은정’ 역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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