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명의 의원이 설립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30일 국회에서 출범 기념 토론회를 열고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토론회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뉴시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명의 의원이 설립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30일 국회에서 출범 기념 토론회를 열고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토론회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명의 의원이 설립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30일 국회에서 출범 기념 토론회를 열고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토론회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당에서 잘못된 이별 후 바른정당과의 잘못된 만남으로 제3세력이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해졌다”며 “표류하는 민심이 눈을 둘 때가 없다. 국민 입장에서는 정말 숨이 막히고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정치재구성을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 재구성을 위한 과제는 뭐고 어떻게 해법을 찾을 것인가 하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건 어느 한 정파의 죽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 세력을 새롭게 개편하고 보강하면서 나라의 미래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선 의원은 축사를 전하며 “바른미래당은 허울만 좋은 교섭단체일뿐 당이 교섭단체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며 “평화당도 훌륭하지만 국민의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 국민으로부터 바른미래당이나 평화당이나 외면 받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바르지도 않고 미래가 없다”며 “평화당 또한 평화가 없은 지 오래라고 들었다”고 자조했다.

박 의원은 제3지대 정치 세력을 모아 나가자는 ‘빅텐트론’을 제시했다. 그는 “당에서 제3지대 빅텐트를 쳐서 중도실용과 민생의 가치로 다시 한 번 국민에게 흔들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세력을 모아 나가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전 당원이 함께하는 빅텐트론을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와 여건을 형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단 말을 하면서 대안정치연대에서도 똑같은 노력과 결과를 함께 성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주선 의원의 토론회 참석을 놓고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평화당 ‘비당권파’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향후 공식적으로 공동 행보에 나설 것을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빅텐트가 안 되면 결국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는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른미래당에는)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이 남아 평화당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