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호반건설과 SK건설의 희비가 엇갈렸다./국토교통부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특히 이목이 쏠렸던 10대 건설사 순위가 재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9일 건설업체 총 6만1,559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대외신인도 등을 평가해 결정되며 매년 7월말 발표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6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또한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호반건설의 10대 건설사 진입과 지난해 9위에 랭크됐던 SK건설의 하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들 건설사의 희비가 이미 예견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호반건설은 앞서 10대 건설사 재편에 있어 ‘다크호스’로 꼽혔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1조7,85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시공능력평가 13위 호반(옛 호반건설주택)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호반의 지난해 기준 시평액은 2조1,619억원으로 호반건설의 시평액을 더하면 3조9,478억원으로 불어난다. 10대 건설사 진입에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이유다.

반면 13년간 10대 건설사 지위를 유지한 SK건설은 올해 10대 건설사 타이틀을 잃게 됐다.

업계에서는 라오스 댐 붕괴 사태의 여파로 인한 IPO 연기 등의 경영 상황과 SK건설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해외 플랜트 부문이 국내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을 10위권을 유지하지 못한 이유로 꼽는다. 또한 여타 10대 건설사들에 비해 주택사업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상위 100위권 건설사 중 순위 상승 폭이 가장 돋보이는 건설사는 ㈜힘찬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올해 순위는 93위로, 지난해 196위 대비 103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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