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64.4%였으며, 향후 참여 의향자는 전체의 68.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64.4%였으며, 향후 참여 의향자는 전체의 68.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6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불매운동을 계속하거나 혹은 새롭게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68.5%로 불매운동 참여자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1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 주 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64.4%로 나타났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4% 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7월10일 첫 조사에서 48.0%를 기록한 이래 4번의 조사 동안 매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참여 의향자(68.5%) 규모를 고려하면, 앞으로 최대 4.1% 포인트 정도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전망했다.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성별,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76.1%)과 경기·인천(70.1%), 40대(76.3%)와 20대(75.5%), 진보층(82.7%), 민주당 지지층(80.9%)에서 70%를 넘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참여 39.5% vs 불참 52.7%)과 보수층(41.9% vs 53.6%)에서는 ‘현재 불참’ 응답이 절반 이상의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tbs의 의뢰로 7월 31일 하루 동안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세 이상 성인 9,340명에게 접촉했으며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한편 일본 무역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은 2일 개최되는 아시아안보포럼(ARF)을 전후해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1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리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특별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아베 총리는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시킬 공산이 크다. 그간 방관자적 입장을 취했던 미국은 ‘분쟁동결 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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