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1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창립 58주년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김도진 행장이 이날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기업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창립 58주년을 맞이한 IBK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상생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를 출시했다. 중소기업의 경제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IBK기업은행은 1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창립 58주년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김도진 행장은 “기존의 닫혀있던 ‘뱅킹’의 사고에서 벗어나 열려있는 ‘플랫폼’과 같은 사고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플랫폼은 우리 IBK를 진일보 시킬 수 있는 성장 방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비전 플랫폼으로 BOX를 소개했다. BOX는 기업이 고객에게 상품(가치)을 판매하기까지 주활동과 지원활동 전반을 디지털화해 연결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정책자금 맞춤 추천 △비대면 대출 지원 △생산자네트워크 지원 △기업 부동산 매매 중개 △일자리 매칭 등 총 12개 분야의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은행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서로 연결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 기업은행은 2,000여개의 기업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단순히 자금 조달만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새로운 매출처 발굴, 우수인력 확보, 현금흐름 관리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수많은 경영애로이 존재했던 것. 이에 기업은행은 이같은 경영 활동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이번에 출시했다.  

BOX는 ‘오픈 플랫폼’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BOX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제휴사 어느 누구에게도 플랫폼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상생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의 출시했다. 사진 가운데 김도진 행장. /기업은행 

김 행장은 “BOX를 통해 IBK의 모든 역량과 핵심 자산을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인력, 정보력, 자금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자 금융기관으로서 역할론도 되새겼다. 그는 “우리는 매 순간 고객의 ‘성공’을 응원하면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동반자의 길을 걷겠다고 한 약속은 곧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행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경제적 포용성을 더욱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규모를 늘려서 혁신적인 창업기업에게도 그 혜택이 닿도록 하고, 대출과 더불어 투자까지함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제부터는 기술금융의 본질을 추구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IoT기술과 금융을 융합하여, 기업의 담보 기반이 획기적으로 확대 되도록 동산금융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대외 여건의 녹록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금 우리나라 제조업이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며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혁신 역량도 잃게 되고,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특히, 제조분야 중소기업은 IBK 중기대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의 경기둔화는 곧바로 IBK의 성장정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 중소기업이 스마트하게 생산방식을 바꾸고, 제품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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