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전년 대비 103계단 상승한 93위에 랭크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힘찬건설이 2012년 첫 분양한 오피스텔 헤리움노블레스 조감도./힘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국토교통부가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상위 100위권 내 중소건설사 ‘힘찬건설’의 순위 상승이 돋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전국 건설업체 총 6만1,559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대외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되며 매년 7월말 발표된다.

이 중 힘찬건설이 업계 이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96위에서 올해 93위로 무려 103계단이나 뛰어올라서다.

힘찬건설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개발사업 △시행사업 △건축사업 △분양대행사업 △리모델링사업 등 건설업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진행 중인 중소 건설사다. 특히 자체 브랜드 ‘헤리움’을 내세운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 후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힘찬건설은 2012년 8월 인천 부평구에 헤리움노블레스의 분양을 시작으로, 2013년 9월 마곡헤리움 1차, 2014년 4월 마곡헤리움 2차, 2014년 11월 김포 헤리움타운, 2015년 4월 동탄 헤리움, 2015년 11월 헤리움 어반크로스 등을 차례로 분양했다.

특히 2016년 한해에만 5곳의 오피스텔 분양을 진행했고, 2017년 4곳, 2018년 1곳의 오피스텔을 추가로 분양했다.

오피스텔 공급의 확대가 실적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힘찬건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힘찬건설은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첫해인 2012년 별도기준 매출액 9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매출액 232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두 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2015년부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힘찬건설은 2015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10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2017년 영업이익 525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195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 당기순이익 1,17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외형 등 실적은 이미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오피스텔 사업에 중점을 둔 전략이 성장으로 이어져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급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중소형 평수와 오피스텔로 건설업계가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에서도 중소형 평수만을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자금력이 다소 부족한 수요자들은 소형 평수인 오피스텔을 찾는 경우가 많고, 중견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도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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