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행사에 참석 여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뉴시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의 참석 여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방남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진행되는 행사에 ‘김여정 부부장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한정 의원과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 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의 파견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김한정 위원은 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다.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이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에 문제 삼고 있는 것. 이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북한은 지난달 25일, 31일, 그리고 이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사일을 세 차례 발사했다.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들고 판문점에 내려왔을 때와는 상황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

실제 김한정 의원은 “그 자리에서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해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해찬 대표에게도 전달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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