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자회사들의 실적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주사 체제 1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 계열사인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의 활약이 돋보인다.

5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410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179.5% 증가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중단영업손익이 포함돼 전년 동기 대비 97.1% 하락한 858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연결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건설 계열사들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지주사 체제 안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인적분할된 후 지난해 매출 2조1,804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38억원, 영업이익 593억원, 당기순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12.4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3%, 594% 급증했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 대비 16계단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진흥기업도 ‘워크아웃’ 졸업 후 경영정상화의 종착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진흥기업은 2008년 효성에 인수된 후 이듬해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2017년 당기순이익 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315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올해 초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절차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올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거둔 순이익 6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52위를 기록했다.

한편 건설 부문 외 여타 사업 부문들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둬 지주사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효성화학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96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61.6% 늘었다. 효성첨단소재 또한 2분기 영업이익 471억원, 당기순이익 1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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