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이어오고 있는 벤츠의 독주체제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뉴시스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이어오고 있는 벤츠의 독주체제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수입차업계 전반에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체제는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은 10만9,3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109대에 비해 3만여대, 21.9% 감소했다. 이어진 7월에도 1만9,45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의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역성장 행보는 계속된 것이다.

수입차업계의 이 같은 부진은 잇단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는 새로운 인증 절차로 인해 난항을 겪었고, 하반기 들어서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불매운동이란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돋보이는 것은 역시 벤츠다. 벤츠는 7월에만 7,34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2위 BMW(3,755대)와 비교해도 2배 가까운 판매실적이다. 벤츠는 지난 6월에도 BMW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제친 바 있다.

물론 벤츠 역시 상반기에 인증 문제로 주춤했다. 이로 인해 누적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7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4만4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84대에 비해 5만대가량 감소했다.

다만, 벤츠는 인증 문제 해소와 함께 반등의 시동을 건 상태다. 일본차 브랜드에게 닥친 악재도 벤츠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반기 고공행진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벤츠는 2016년 처음으로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역시 업계 1위는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 결국 남은 것은 자신과의 싸움인데, 올해의 벤츠가 지난해의 벤츠를 또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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