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가 자국에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한다. 타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 칭푸 지구에서 대규모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축구장 130개 크기의 공간으로, 직원은 최대 4만명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금액은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이다. 화웨이는 상하이 R&D 센터에서 IoT(사물인터넷),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칩 등의 분야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 간 IT분야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내놓은 해결책으로도 풀이됐다.
화웨이는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31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약 1,200억위안(약 20조6,000억원)을 연구개발(R&D) 분야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화웨이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속적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에만 R&D에 1,200억위안을 투자하겠다. 지금의 어려움과 도전을 거쳐 새로운 발전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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