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6~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8일 발표 가능성을 점쳤지만, 장관급 인사를 주로 금요일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9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개각이 예상되는 부처는 법무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며 현재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도 채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이번 개각인선에 금융위원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장관 후보자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먼저 법무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조국 전 민정수석이 유력하다. 문재인 정부 사법개혁의 큰 틀을 만든 당사자다. 따라서 임명될 경우 그 자체로 개혁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권력기관 개혁의 선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 기용이 점쳐지고 있으며, 여가부 장관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개호 현 농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국회로 복귀해 내년에 치러질 21대 총선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에는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가 후보자로 꼽히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교체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논문 표절 등 검증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발견됐다는 의혹보도가 나왔으나, 실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TK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해 명단에서 빠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서 박능후 현 복지부 장관이 당분간 직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낙연 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정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이 총리의 무게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강경화 장관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갈등 등 외교안보 사안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장교체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발탁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사퇴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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