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일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우리 경제 펀더멘탈(기초 체력)은 굳건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일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우리 경제 펀더멘탈(기초 체력)은 굳건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일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 펀드멘탈(기초 체력)이 굳건한 만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돼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7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4,031억원으로 지난 1997년 IMF 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고, 신용 등급도 매우 안정적”이라며 “우리 경제 펀더멘탈(기초 체력)은 굳건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 기초 체력이 강한 이유를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 등급을 ‘Aa2’로 유지하기로 했고, 일본은 ‘A1’ 등급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해) 두 단계 아래다. 국가 채무 수준도 일본은 GDP 대비 부채가 230%인데 반해 우리는 39.4%”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일본과 무역 분쟁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무디스가 지난 2일 ‘장기적으로 일본산 소재 조달에 제약이 지속하면 한국 업체들이 해당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전망을 인용하며 “이런 것을 감안해서 일부 우려는 불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과 일본 간 기술 격차가 ‘50년’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로 판명났다”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간 기술 격차는 불과 1.9년에 불과하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일본을 추월할 수도 있는 만큼 성급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 스스로 흔들리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노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우리 정부는 주요 기업과 면밀하게 상황을 공유하며 점검하고 대비하고 있다. 민‧관‧기업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우리 경제는 지금의 비상 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말을 국민에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7일) ‘정부의 반자본주의 정책이 한국 증시를 망가뜨린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오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야권도 한‧일 경제전에 대응해 예산‧입법을 지원하는데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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