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 18:36 (토)
꿈틀대는 전통주… 국순당, 기사회생 하나
꿈틀대는 전통주… 국순당, 기사회생 하나
  • 범찬희 기자
  • 승인 2019.08.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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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순당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 네이버 지도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순당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 네이버 지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격해지는 반일 감정 확산으로 국산품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먹거리에서부터 생활용품, 패션 등 의식주 전 영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인기다. 주류업도 마찬가지다. 일본 등 수입산 비중이 높았던 주류 시장에서 전통주가 애국 바람을 타고 재조명 받고 있다. 자연스레 전통주를 대표하는 기업 국순당에도 화색이 감돌고 있다.

◇ 대목 명절 앞두고 호재 맞은 전통주

주류는 요즘 국민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수입맥주 시장에서 1위로 군림해 온 아사히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수입맥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칭따오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입맥주 시장이 18.2% 성장하는 동안 아사히의 판매량은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사히 등 일본 맥주의 입지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 대형 편의점이 지난 25일까지 7월 한 달간 수입맥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아사히맥주는 칭따오, 하이네켄, 1644블랑, 호가든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마트 3사가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편의점에서는 ‘4캔 만원’ 행사에서 제외되는 등 영업의 생명과도 같은 채널 경쟁력이 갈수로 줄고 있다.

여기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논란’까지 일면서 국산 맥주 뿐 아니라, 전통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통 상품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겹호재를 맞았다. 롯데, 갤러리아 등 추석 선물세트 주요 판매처인 백화점들은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며 이 같은 분위기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전통주 업체 관계자는 “아직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판매량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가 업계에 긍정적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통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선은 국순당에 쏠리고 있다.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국순당은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다. 올해 흑자 전환이 절실한 국순당에게 최적의 영업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기대와 달리 만약 올해마저 적자를 남기게 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139억원을 기록했다. 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마이너스 16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마이너스 6억)됐다. 고무적인 건 아직 판관비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와 달리 흑자(3억)로 돌아섰다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영업 활동을 통해 회사로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부채총계가 13% 수준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490%에 달하는 등 우수한 재무조건도 국순당의 막판 역전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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