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광고 도입을 확대하며 사용자 불만이 증가했다. 이에 사용자 이탈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광고 도입을 확대하며 사용자 불만이 증가했다. 이에 사용자 이탈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지난 5월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광고 정책을 확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나온 반응이다. 카카오톡을 탈퇴해 카카오 정책에 반대하겠다는 주장이다.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 카카오톡 사용자는 줄었을까. 

◇ 사용자 반대에도 ‘톡보드’ 정식 도입한 카카오

카카오톡에 대한 사용자 불만이 커진 시점은 지난 5월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두 번째 채팅목록 탭에 신규 광고 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도입,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다.  채팅목록에 광고 배너를 추가해 광고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카카오를 향한 사용자 불만은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하단 배너광고를 사용해 광고 수익을 내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에서는 플러스친구 추천, #(샵) 탭, 더보기 탭 등을 통해 동영상 광고, 배너 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듯 카카오톡을 탈퇴하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게재되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6월 개최한 간담회에서 “톡보드 도입 초기 사용자 이탈 걱정이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카카오톡 광고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게시판 글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카카오톡 광고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게시판 글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 부정적 영향 ‘없다’… 실사용자, 오히려 증가세

그렇다면, 카카오톡 사용자는 정말 감소했을까.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톡 내 광고 정책 확대 결정이 카카오톡 사용자 변화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카카오가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441만7,000명(2분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판단되는 실제 이용자 수다.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톡 내 광고 정책 확대 결정이 카카오톡 사용자 변화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톡 내 광고 정책 확대 결정이 카카오톡 사용자 변화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심지어 카카오톡 MAU는 증가했다. 올 2분기 MAU 수치는 전분기(4,407만6,000명) 대비 0.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4,366만2,000명) 대비 1.93% 높아졌다. 

이는 결국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판단된다. 실제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2013년부터 2019년 3월까지 메시지 서비스 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MAU가 처음 공개된 2013년 1분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적이 단 한분기도 없다. 영향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처음으로 1,000만명의 가입를 돌파, 2011년 6월 3,000만명, 2012년 6월 5,000만명, 2012년 12월 7,000만명 등을 확보한 바 있다. 2013년 7월에는 1억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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