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야권 공세에 대해 '정쟁 중단'을 호소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야권 공세에 대해 '정쟁 중단'을 호소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한·일 무역 갈등, 증시 폭락, 북한 군사 도발 등에 대한 야권 공세에 대해 “정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경제 대전에서 ‘기승전 정부 탓’ 하는 야당 공세는 멈춰야 한다. 사태 본질은 일본 정부와 아베 신조 총리의 무리한 경제 도발이었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일본산 제품 불매 등 수출 규제 조치의 거센 후폭풍을 오판했다’고 보도한 점을 인용하며 “이쯤 되면 한국당의 태도는 확실하게 바뀌어야 한다. 이번 주 수요일에 예정된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위한 민·관·정 협의회에서 여야가 혼연일체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초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과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대국민 사과, 외교·안보 라인 전원 교체’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국가 차원의 중대한 안보 이슈 국면에서 근거 없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반복적 당리당략의 길은 이제 중단하라”며 “평화를 수용하는 성숙한 보수 혁신의 길에 나서서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의 길에 보수 야당도 동참하길 정중히 초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한반도 내) 긴장만 있던 과거로 돌아가 한반도 위기를 기회로 무책임한 정쟁을 만드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정부 흠집 내기를 하는 한국당 정체성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한국당이 누구 편인지 알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과 환율을 보면 국민들은 제2의 IMF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퍼져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동’이라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경제 불안 심리를 야당이 과도하게 유포한다”며 “야당은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국민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를 끝까지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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