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국내 드럭스토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 DHC
혐한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국내 드럭스토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 DHC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혐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인 DHC 화장품이 주요 판매채널인 드럭스토어(H&B스토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가 DHC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이마트가 운영하는 ‘부츠’도 동일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츠는 이날부터 DHC 제품의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했다. 부츠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로 검색하면 제품 검색이 되지 않는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이 검색되지만 현재 ‘품절’ 상태로 구매가 불가능하다.

부츠 관계자는 “오전 회의를 거쳐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철수를 완료했다”면서 “향후 재입고 계획에 관해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드럭스토어 부츠는 지난 2017년 DHC의 베스트셀러인 ‘딥 클렌징 오일’ 등 20여 제품을 전 지점에 입점 시켰다.

이로써 DHC는 주요 유통망인 국내 4대 드럭스토어 모두를 잃게 됐다. 앞서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는 혐한 발언과 역사 왜곡으로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자 신속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온라인몰 즉각 판매 중단에 이어 오프라인은 발주 중단과 진열 제외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DHC는 일본 본사가 운영하는 방송사(DHC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에 등장한 패널이 한국의 불매 운동을 폄하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또 다시 한국이 독도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는 등의 방송을 해 파문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오늘(13일) 중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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