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박희순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독립군 포로로 가슴을 울렸던 박희순이 늙고 병약한 세조로 다시 한 번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를 통해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을 바탕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흥미진진하게 재해석한 ‘팩션 사극’이다.

극중 박희순은 집권 말기 혼란에 사로잡힌 세조를 연기했다. 1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박희순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그려졌던 수양대군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희순은 “그동안 그려졌던 세조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었지만, 내가 맡은 세조는 집권 말기 늙고 병약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무조건 병약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그동안 갖고 있던 세조의 이미지가 컸기 때문에 그 속에서도 강인함을 보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후회와 반성,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여있었고 그러면서도 어긋난 부성애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을 밝혔다.

박희순은 여름 극장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에서 독립군 포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데 이어 ‘광대들: 풍문조작단’까지 개봉을 앞두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희순은 “‘봉오동 전투’가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오동 전투’를 본 분들이 온 가족과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광대들: 풍문조작단’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겟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희순이 활약한 ‘봉오동 전투’는 절찬 상영 중이며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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