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야권으로부터 '정치권 복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의원은 정계개편과 관련한 정치권 복귀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 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야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탈당파 측에서도 최근 안철수 전 의원 섭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평화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 이후 점화된 정계개편 움직임 때문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중도‧보수 성향 시민단체 ‘플랫폼 자유와 공화’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 초청받았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2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이다.

해당 토론회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전 의원은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관계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 탈당파 측에서도 각각 안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영우‧홍문표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 통합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오신환 원내대표와 문병호 최고위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이 안 전 의원을 추켜세우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고, 문병호 최고위원도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당을 총선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손 대표, 안 전 대표, 유 의원이 연대해 ‘빅텐트’를 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주선 전 부의장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탈당파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주도하는 제3지대 빅텐트에 안 전 의원이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의원과 주변의 가까운 의원들이 제3지대에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하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한다”라며 “안 전 의원과 직접 얘기를 나눠 본 바는 없지만 한국당을 해체나 극복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던 분들이 이제 와서 한국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브콜’을 받고 있은 안 전 의원은 당장 정치권에 복귀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안 전 의원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안 전 대표에게 가상의 복귀설로 계속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주장을 멈춰 주길 바란다. 독일로 처음 떠났을 때나 지금이나 안 전 대표의 초심은 굳건하고 변함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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