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달 중에 진행될 7명의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집중 타깃’으로 정하고 날선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지명된 인사들 가운데 부적격 인사가 많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문제가 되는 건 조국 후보자와 한상혁 후보자다. 이번에 집중적인 검증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소위 이념형 인사가 많이 있다. 무능한 정부가 이념형 장관들을 내세워서 무능·이념정권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경력과 이력을 봐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다.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은 개각 발표 전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다는 설이 돌 때부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민정수석 때도 인사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 후보자를 거세게 비판해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조 후보자가 연루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에 부적격하다는 점을 집중 공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교체된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을 거론하며 “이 위원장은 정권 방송장악의 전위기구 수장으로 부끄러운 일도 많았지만 가짜 뉴스를 때려잡으라는 정권의 부당한 요구에 나름 학자의 양심을 지키려고 애쓴 부분도 없지 않다”며 “방송장악에 이어 유튜브 등 통신장악용으로도 쓰려는가. 우파 유튜브의 씨를 말릴 건가. 용납 못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