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6조3,040억원으로 추정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7월 전문건설업 수주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8월 경기실사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설연)에 따르면 7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은 전월 대비 1.5% 감소한 6조3,04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전문공종들의 공사수주는 모두 증가했지만, 정부의 건설투자가 실제 공사발주로 연결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올해 건설수주 증가규모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건설연 측 설명이다.

도급별로는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 대비 6.5% 감소한 2조1,200억원,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 대비 3.7% 증가한 4조2,090억원으로 추정됐다.

8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7월과 같은 수준인 40.5로 전망됐다. 건설연은 상반기부터의 건설투자 확대방침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에 체감되기가 어렵다는 것에 기인한 결과로 추정되지만, 관련 사업들의 사업 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가 건설업의 장기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건설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서울시 동북선 경전철과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과 정부의 공공투자 등이 꾸준히 가속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생황SOC처럼 개별 사업 규모가 작은 사안은 단기 추진이 가능하지만, GTX 등 개발사업이 큰 사업들은 장기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투자는 충분한 계획과 투자가 필요한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다”며 “단편적인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업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