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배우 장소연 / 큐로홀딩스 제공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배우 장소연 / 큐로홀딩스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3년 연속 한 해에 세 작품 이상씩 선보이고 있는 장소연. 끊임없는 행보에 조금은 흔들릴 법도 하지만 그녀의 연기엔 흐트러짐이란 없다.

장소연은 2001년 영회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크로싱’, ‘못 말리는 결혼’, ‘박수칠 때 떠나라’ 등 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얀거탑’에서 장소연은 ‘유미라’ 간호사 캐릭터를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첫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의 연기 인생에 안판석 감독을 빼놓을 순 없다. 장소연은 2006년 영화 ‘국경의 남쪽’을 통해 안판석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2012년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을 통해 안판석 감독과 재회했고, JTBC ‘밀회’(2014),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까지 함께 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 나갔다.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장소연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장소연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단역에서 조연, 그리고 주연으로. 안판석 감독을 통해 인지도 상승에 발판을 쌓은 장소연은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에도 꾸준한 드라마 행보를 보이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에서 곽도원(종구 역)의 아내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력을 재입증했다. 이에 2017년 장소연은 KBS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 캐스팅 돼  데뷔 16년 만에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2017년부터 장소연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매년 세 작품 이상씩 소화했다. 특히 ‘안판석 페르소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장소연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통해 안판석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해당 작품에서 정해인 친누나 ‘서경석’ 역을 맡은 장소연은 안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선을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확실한 인지도를 구축한 장소연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확실한 인지도를 구축한 장소연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tvN ‘빅 포레스트’(2018), SBS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2018), tvN ‘진심이 닿다’(2019),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2019)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MBC ‘웰컴 2 라이프’까지. 3년 간 장소연이 선보인 드라마 수만 9편에 달한다. 영화 행보까지 더하면 약 15편이다.

이쯤 되면 숨이 벅찰 법도 할 터. 하지만 장소연의 연기엔 오점이란 찾아볼 수 없다.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는 기본, 수제화를 신은 듯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그 속에서도 장소연의 연기는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며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끊임없이 연기하고 싶어요.

작품마다 거의 새로운 사람들, 캐릭터들과 만나서 그런지 질린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숙제 같아요.

작품을 하면 새로운 인물이 태어나는 것 같아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장소연은 이같이 말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연기를 즐길 줄 아는 배우 장소연. 매 작품마다 스며든 장소연의 연기, 그리고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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