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SC제일은행 전 (PB·private banker) 직원이 체포됐다. /SC제일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고객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SC제일은행 전 PB(private banker) 직원이 체포됐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전 PB인 A씨는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해외로 도주한지 두달 여만이다. 사전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고객돈 3억7,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고객인 B씨에게 가짜 투자 상품을 권유한 뒤 해당 투자금 수억원을 중간에서 빼돌리거나, 환전용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지난 6월까지 SC제일은행 PB로 근무하다 퇴사했다. 고객인 B씨는 A씨가 퇴사한 후에야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사문서 위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퇴사 후 해외로 출국한 탓에, 한동안 소재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자진입국 의사를 밝히고 입국했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 고객의 대질 조사 등을 거친 후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다른 고객의 손실의 메꾸기 위해 B씨의 돈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의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은행 차원의 배상 절차 진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은행 역시, 배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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