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같이 펀딩’ 현장]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같이의 가치’
2019. 08. 1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새로운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김태호 PD / MBC 제공
새로운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김태호 PD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크라우드 펀딩에서 이름을 따왔듯,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모여 현실이 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MBC ‘무한도전’ 종영 이후 최근 ‘놀면 뭐하니?’로 예능에 복귀한 김태호 PD가 또 하나의 도전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펀딩 예능’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선보이고 싶다는 김태호 PD.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후원, 기부, 대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 MBC 제공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 MBC 제공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모여 현실이 되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며 “프로그램 이름 때문에 ‘이 프로그램 어려운 것 아냐?’라고 겁내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름은 이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용을 보시면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정완 PD는 “셀럽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같이 해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한편 “세상에 알려지면 좋겠다는 걸 실현해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같이 펀딩’을 소개했다.

18일 첫 방송과 동시에 ‘같이 펀딩’의 크라우드 펀딩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크라우드 펀딩 실패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터. 김 PD는 “실패를 낮추고자 목표액을 낮췄다”고 걱정을 잠재웠다. 이어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 공감도가 높은 아이템을 최선을 다해 선별해 가져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이 펀딩’은 유준상, 유인나, 노홍철의 ‘가치 실현’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먼저 유준상이 ‘같이 펀딩’을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새로운 국기함을 만든다. 유준상은 “5월부터 만나서 얘기하고 촬영을 많이 했는데 한 회에 (촬영했던 분량이) 다 나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는 한편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녹화도 즐겁게 마쳤다. 좋은 이야기로 찾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유준상은 태극기와 관련된 뜻밖의 일화도 공개했다. 유준상은 “중·고교 시절에 ‘전생에 독립투사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정말 독립투사였어’하는 생각을 매일 했었다”며 “‘결혼식은 태극기를 걸어두고 꼭 삼일절에 해야지’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홍은희 씨가 흔쾌히 승낙해주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 유준상은 대형 태극기를 결혼식장에 걸어두고 식을 치르는가 하면 신혼여행지로 상해 임시 정부를 방문했다고. 이에 김태호 PD와 현정완 PD는 “(설정이 아닌) ‘이 분 진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같이 펀딩'을 통해 국기함 만들기에 나선 유준상 / MBC 제공
'같이 펀딩'을 통해 국기함 만들기에 나선 유준상 / MBC 제공

노홍철이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김태호 PD와 다시 손을 잡았다. ‘같이 펀딩’을 통해 노홍철은 3년 동안 개인적으로 진행해온 ‘노홍철 특별전’이란 소모임을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간만에 김태호 PD와 다시 손잡은 노홍철의 소감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노홍철은 “여행하는 것도 공유하고 김태호 PD와는 연락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오랜만이라는 느낌보다는 평소 우리끼리 비공개로 하던 이야기를 공개로 전환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홍철 특별전’은 크라우드 펀딩의 새로운 색깔을 이용할 예정이다. 노홍철은 “크라우드 펀딩이 (돈을) 펀딩하는 형식도 있고 참여하는 형식도 있다.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노홍철 씨가 3년 동안 특별전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아프리카에 작은 학교를 만들었더라. ‘더 가치 있는 소모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해 ‘같이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 공연, 구매, 참가 등 다양한 아이템이 ‘같이 펀딩’ (네이버 해피빈 속) 한 페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태호 PD와 오랜만에 재회한 노홍철 / MBC 제공
김태호 PD와 오랜만에 재회한 노홍철 / MBC 제공

마지막으로 유인나는 자신의 따뜻한 목소리를 이용한 오디오북을 만든다. 평소 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위로를 받는다는 유인나는 특유의 따뜻하고 전달력 뛰어난 목소리를 활용해 오디오북을 만드는 펀딩을 진행한다.

김태호 PD는 연예인들의 아이디어뿐 아니라 훗날 대중의 아이디어도 모아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이겨내고 김태호 PD가 내놓은 ‘국내 최초 크라우드 펀딩’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오는 18일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