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사노맹 활동 전력으로 보수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지금 사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뉴시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사노맹 활동 전력으로 보수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지금 사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활동 전력으로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대해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일이라 제도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조국 후보자의 지금 사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여준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조국 후보자가 사노맹 논란에 대해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자랑스럽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는다’고 얘기했더라. 그것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사회주의 혁명을 기도했던 단체에 동조한 만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대한민국 헌법가치의 정의를 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조국 후보자는 2008년 민주화보상심의위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이명박 정권 시절이고, 자유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다.

따라서 정부여당 측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에 ‘시대착오적 색깔론’으로 비판하고 있다. 윤여준 전 장관 역시 “한국당의 방침에 제가 시비 거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그건 좀 앞뒤가 안 맞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조국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기다렸다. 그는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 때 밝힌다고 한 만큼 ‘그때는 젊어서 그랬지만 지금의 생각은 이렇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의 사상을 밝힌다면 사노맹 전력은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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