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24일 광화문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장외·원내·정책 투쟁을 병행하는 3대 대여투쟁을 전개한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장외로 나간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 원내에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원내투쟁을 하고, 정부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정책투쟁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대표 취임 6개월 후 하락세로 돌아선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4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 투쟁을 시작으로 해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동시에 전개하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펼쳐 갈 것”이라며 “나라를 무너뜨리는 정권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펼쳐갈 투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며 “거리에서 싸우고 국회에서 싸우고 민생현장에서 싸우는 동시다발 전방위적 투쟁으로 이 정권의 좌파 폭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 장외투쟁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일부 염려하는 목소리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되어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우리를 믿고 투쟁에 동참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등 원내투쟁을 통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과 실정을 파헤치고 국민께 알려드리겠다.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경제 대전환 대안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안보·외교 대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 이를 통해서 정책투쟁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을 모아나가려면 우리부터 단단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결사의 각오로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며 당내 결속을 당부했다.

여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3개월 만에 다시 장외로 나가는 셈인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는 대권 놀음을 중단하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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