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투쟁 방식을 겨냥해 '낡은 정치’라고 맹공했다. 한국당이 정부·여당을 겨냥해 ‘장외·원내·정책 투쟁’에 나선 데 대한 비판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당의 투쟁에 대해 ‘낡은 정치’라고 규정한 뒤 “국민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 집회를 예고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실정을 알리기 위해 원내에서 인사청문회·국정감사 등의 방식으로 투쟁할 뜻도 밝혔다. 이외에도 수권 정당을 목표로 정책 대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두고 “또다시 정치를 국회 밖으로 끌고나가려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국회를 뛰쳐나가겠다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다. 한국당은 장외 투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집중 공세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한국당이) 이제는 가족에게까지 집중포화를 날린다. 후보자는 물론 가족에 대한 무차별한 신상털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직책 수행을 위한 자질·도덕성을 검증하는 게 기본이고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1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결사 항전의 각오로 장외투쟁에 임한다’고 밝힌 점을 인용하며 “국민은 분명히 투쟁을 멈추라고 명령하고 있다. 투쟁보다 여야가 힘을 합쳐 우리나라가 처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의혹 제기는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 이게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 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며 “일방적으로 검증 안 된 문제 제기가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모든 국민은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해 힘을 합쳐 답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데, 이런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게 아닌지, 일본 자민당·극우 세력과 왈츠를 추려는 게 아닌지 의심 갖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각종 투쟁이) 자신들과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일본 극우세력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